

당신은 분명, 자격있는 사람이에요!

#01 초상
진한 진저에 녹색 눈동자. 전형적인 헤르티아나 가(家)의 외형을 가진 소녀였다. 허리께에서 흔들리는 머리칼은 잘 관리되어 윤기가 흘렀다. 생기가 도는 뺨은 하얗고 말랑했으며, 순하게 처진 눈매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소녀의 성미를 어렴풋이 짐작케 했다.
#02 몸
타고난 피부는 하얀 편이었으나, 바깥 활동을 즐기는 탓에 적당히 그을린 태가 났다. 전체적으로 균형이 바르고 운동에도 적합한, 건강한 체형이다.
#03 착의
목 끝까지 채운 셔츠의 단추. 그 바로 밑에 자리하는 넥타이. 흐트러짐 없는 망토에, 카디건까지. 발목에 겨우 미치는 검은 양말에, 굽 없이 둥근 검은색 구두를 신었다.
흡사 자로 잰 듯 단정하고 깔끔한 옷차림. 어려서부터 철저히 교육받은 것 중 하나였다.
항상 하고있는, 에메랄드 큐빅이 달린 귀걸이를 제외하고는 장신구도 잘 착용하지 않는 모양이다.

#088A08

린다 알파 헤르티아나
Linda Alpha Hertiana
168cm/52kg
후플푸프
마가목 / 유니콘의 털 / 12 inch / 유연함
옅은 회색빛이 도는, 아무런 무늬가 존재하지 않는 마가목 지팡이를 소유하고 있다. 어떤 세공도 장식도 없었기에 자칫 깔끔하게 깎인 나무막대로도 보였다. 누군가 이를 착각하고 함부로 대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끝에는 작은 녹색 리본이 매어져 있다.
여성
아일랜드
순혈
03.26
7학년 / 17세


@gongziwpaper


성격
#01 사랑스러운
“ 당신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요. ”
사랑스러운 사람들은 둘 중 하나이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자신을 재조립하거나, 태생부터 가지고 나는 분위기가 다르거나. 소녀의 경우에는 후자였다.
사랑스럽지 않기가 더 힘들 태생이었다. 여유롭고 따뜻한 이들이 모여있는 가문. 온 마음으로 여동생을 사랑하는 첫째 오라버니에, 귀엽고 선하기 그지없는 동생들. 저택 곳곳에 걸린, 어떤 심미안도 충족시킬만한 아름다운 그림. 그 모든 것들의 품에 안겨 평생을 자라온 소녀는 빛을 먹고 자란 화초였다. 사랑으로 한 겹 둘러싸여 세상을 노래했다.
말하자면, 사랑받고 자란 사람의 특유한 밝음을 잔뜩 머금었다는 것.
#02 감수성이 풍부한
“ 우, 우는 거 아니에요! ”
붉어진 눈가를 비비며 부정해봤자, 썩 신뢰가 가지는 않았지만.
소녀는 문학과 예술을 사랑했다. 이름 모를 도시의 풍경화에는 가감 없이 눈물을 흘렸고, 첫눈을 맞을 때마다 한껏 기뻐하며 뛰어다녔다. 슬픈 시를 보면서 우는 일이나 유쾌한 소설을 읽으며 웃는 일이 잦았다. 스스로의 감정에 거부감 없이 솔직한 편이었으며, 공감 능력이 높아 풍부한 감수성을 자랑했다. 사랑받기에 적합한 조건들.
다만, 감정적으로 굴 때가 없지는 않았다. 감수성 깊은 사람들이 으레 그렇듯 휩쓸리기도 했고. 스스로도 인지하며 주의하려고 노력하지만, 타고난 천성이 그러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03 상냥한, 친절한
“ 쉬이, 괜찮아요. 제가 여기에 있어요. ”
모두가 소녀에게 따뜻하게 웃어주었다. 사랑받는 아이, 그에게 매몰찬 사람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레 자신이 받는 대우 그대로 타인을 대하게 되었다. 누군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가장 먼저 두 팔을 뻗었고, 위로가 필요하다면 망설임 없이 품을 내주었다.
나의 친절이 누군가의 하루를 따뜻하게 데우는 것.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기적이 아닌가요? -그렇게 말하는 녹빛 눈동자는 언제고 호의로 흘러넘쳤다.
#04 활발한, 외향적인
“ 산책?! ”
비 오는 날이면 코코아 한 잔을 타서, 창가에 앉아 우울하게 밖을 내다본다. 이런 날에는 좋아하는 일들을 하나도 할 수 없었으니까. 사람을 만나는 일이나… 원하는 만큼 잔뜩 뛰어다니는 일!
사교와 산책은 단언컨대 소녀의 인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터였다. 조용한 혼자만의 시간보다는, 누군가와의 즐거운 대화에서 생기를 찾는. 소녀에 관해서 물어본다면,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 ‘쾌활하다’거나, ‘명랑하다’는 말들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성향 덕분에 무난하게 친구가 많았으며, 몇몇과는 깊은 부분을 공유하는 교과서적인 주변관계를 맺고 있다.
#05 약간의 행동파?
“ 안 된다고요? 저런, 3초 전에 말씀해주셨으면 더 좋았을 텐데! ”
누르면 안 되는 버튼이었다니… 죄송해서 어쩌죠? 필요한 만큼 헤르티아나 가(家)의 린다 편으로 청구해줄래요? -그렇게 말하는 소녀의 얼굴에는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호기심이 강했으며, 그 호기심을 제지당할 일이 드물었던 탓이다. 소녀는 종종 곧장 행동으로 옮기는 버릇으로 화를 보고는 했다. 다행인 것은, 소녀에게 그 모든 사고를 안전히 책임질 가문이 있다는 것. 여태껏 큰 탈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치고 다니는 사고도 무거운 것들은 아닌 모양이다.
다만 최근에야 그 점을 지적받았으며, 고치려는 노력이 현재 진행형이다.
‘행동하기 전에 충분히 생각할 것! 어렵다면, 주변의 누구에게라도 물어볼 것!’
-소녀의 다이어리에 추가된 문구였다.
기타
(@oroi4303님 지원입니다.)
Theme song; [The Chainsmokers - All We know]
“ 제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건가요? 기뻐요! ”
#01 린다 A. 헤르티아나
봄의 품에서 태어난, 여름을 닮은 아이. 탄생화는 흰앵초. 흰앵초의 꽃말은 첫사랑. 모든 존재를 사랑하며, 모든 사랑에 있어서 첫사랑처럼 임하리라. 소녀는 맑게 웃었다.
#02 호불호
호(好): 수다, 산책, 리본, 디저트, 코코아, 동물
불호(不好): 비 오는 날
#03 말투
기본적으로는 존대를 사용한다. 다만 융통성이 있는 편으로, 요청이 있거나 어느 정도의 친분이 쌓이면 소녀 편에서 먼저 말을 편하게 할 것을 부탁하기도 한다. 호칭은 이름, 성 혹은 당신. 기분과 상황에 따라 들쑥날쑥한 편이다.
#04 리본
귀엽거나, 예쁘거나, 세련되거나. 아무튼 소녀는 리본을 좋아했다. 리본이 달린 악세사리는 족족 사들였고, 예쁜 끈을 발견하면 직접 만드는 일도 좋아했다. 소녀의 리본 사랑은 깊고 역사가 길어서, 종종 독특한… 디자인의 리본을 하고 다닐 때도 있었다. 최근에는 무난한 붉은 리본으로 높게 묶은 포니테일을 즐기는 모양이다.
#05 후플푸프
헌신, 협동, 인내, 친절, 관용.
오소리의 덕목이자, 소녀가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었다. 기꺼이 스스로를 다하며, 누군가의 손을 맞잡고, 고난을 감내하여 친절을 잃지 않는 일. 베풀고, 또 이해하는 일.
헤르티아나 가(家) 내에서도 가장 많이 배출되는 기숙사였으며, 단언컨대 소녀는 천생 오소리였다. 소녀도 자신의 기숙사를 사랑하며 자랑스러워했다. 인간은 누구나 아름다우며, 누구나 자격이 있다. 헬가시여, 그대의 모든 낱말이 어쩜 이리도 소녀의 가슴을 뒤흔드는지!
#06 인간 찬가
정의, 인간이 가진 가능성과 인간이기에 할 수 있는 행동들에 대한 찬가.
소녀는 인간은 아름다우며 무구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임을 굳게 믿는다. 대부분의 인간 찬가론에서는 인간 비판을 어느 정도 수용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이겨내는 것이 인간이라는 주장을 한다. 그러나 소녀는, 인간 비판을 수용하려고 하지 않고 그저 인간을 높이 샀다. 객관적으로 본다면 맹목에 가까웠으나, 이 또한 소녀가 인간을 몹시도 사랑한다는 방증일 것이다.
#07 헤르티아나의 망아지
왈가닥. 말괄량이. 헤르티아나의 망아지. 어떻게 본다면 의외였으나, 또 어떻게 본다면 아니었으리라. 소녀가 가진 것은 잔잔하게 아름다운 미소가 아니라, 한낮의 햇살처럼 부서지는 환한 웃음이었으니까. 가끔은 어디로 튈지 몰랐으며 자각 없이 제멋대로이기도 했다. 그러나 언급했듯, 소녀에게는 어떤 악의도 없었다. 가볍게 콧잔등을 두드리고는, 진정하라는 말을 건네면 해결될 일들이 다반사임을! 소녀는 헤르티아나의 작은 망아지였다. 고삐를 조이면, 얌전히 발을 멈추라고 교육받은.
#08 헤르티아나 가(家)
-본가는 아일랜드에 위치한다.
-예술을 사랑하고 지원하지만 가문 구성원들에게 특별한 재능이 있는 편은 아니다.
-주로 지원을 통해 인재를 키워낸 후, 그 수익의 일부를 요구하는 일로 재정을 유지한다. 이 일을 '투자'라고 부르고 있다.
-가문 내 분위기가 자유로운 편이다. 머글본이나 혼혈과 만나고 결혼하는 데에 있어 큰 간섭을 하지 않지만, 후계에서는 제외되며 드물게 제명된다.
-대대로 형제자매가 많기 때문에 유지되는 순혈가문이다.
-전반적으로 온화하고 유한 성격을 지닌다.
-주황색 머리, 녹색 눈이 헤르티아나의 상징. 지니고 태어난 자를 사랑하고 축복한다.